(R) 지리산 1,601m에 기후변화 연구기지 문 열어
(남) 전 세계에서 크리스마스 트리로 가장 사랑받는 나무가 멸종 위기에 처했습니다. 우리나라 고유종인 '구상나무' 이야기입니다.
(여) 기후변화가 주요 원인으로 꼽히는데, 이런 문제를 연구하고 지원하기 위한 시설이 지리산 고지대에 생겼습니다. 조서희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지리산 해발 1,601m 지점입니다.
크리스마스 트리로
많이 봤던 나무들이
군락을 이루고 있습니다.
우리나라에만 있는 고유종으로,
고지대에서 자라나는
'구상나무'입니다.
낮은 기온에도 잘 버텨,
빙하기에도 살아남은
나무로 유명합니다.
[S/U]
"기후변화를 지표한다고
평가되는 구상나무입니다.
이 구상나무가 내륙에서
가장 많이 분포돼있는 곳이
바로 이곳 지리산입니다."
그런데 수년 전부터
이 구상나무가
하얗게 말라 죽는
집단고사 현상이
나타나고 있습니다.
국내외 석학들이
기후변화를
원인으로 꼽고 있는데,
이 구상나무를 비롯해
기후변화에 취약한 생물들을
연구하기 위한 시설이
지리산에 들어섰습니다.
고지대에
기후변화 연구기지가 만들어진 건
우리나라에서 처음.
식물과 조류, 포유류처럼
고지대에 사는
생태계 전반을
무인센서카메라와
관측장비 등으로
살펴보게 됩니다.
당일치기로 산을 오르내리며
연구해야 했던 수고를 덜 수 있어
더 폭넓은 연구가 가능할 것으로
기대되고 있습니다.
지리산 여섯 군데에선
'기후변화 관측 시스템'도 운영됩니다.
온습도와 강우량, 풍향 같은
미기상과 더불어
식물의 개화 시기와 생장량 등을
자동으로 감시하는 장비입니다.
▶ 인터뷰 : 김진원 / 국립공원연구원 박사
- "이런 기상정보들을 통해 구상나무가 어떠한 조건 속에서 살고 있는지를 연구하고자 하고, 기후변화에 따라서 "
▶ 인터뷰 : 김진원 / 국립공원연구원 박사
- "이런 기상조건이 어떻게 변화해 나가는지를 관측하기 위한... "
관측된 자료는 실시간으로
세석 스테이션과
국립공원연구원으로
자동 전송됩니다.
국립공원공단은 이 자료들을
국내외 공동연구에 활용할 예정.
기후변화 감지에 그치지 않고
원인분석과 대응전략 수립까지
하겠다는 계획입니다.
▶ 인터뷰 : 송형근 / 국립공원공단 이사장
- "국립공원연구원뿐만 아니라 유관기관의 연구원, 시민과학자 등 누구나 참여할 수 있도록 하고, 설악산, 오대산, 소백산 등으로 확대해 나갈 예정입니다. "
지리산국립공원 세석평전에 문을 연
기후변화 대응 스테이션.
고지대 생태계 연구와
기후변화 대응에
어떠한 영항을 미칠지
주목됩니다.
SCS 조서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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