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 신기술로 '난방비' 줄고 '수확량' 늘었다
난방비로 인한 농가들의 어려움이 이만저만이 아닙니다. 2021년 리터당 약 8백 원 정도였던 난방용 면세 등유가 지난해 말에는 1,300원을 넘었는데요. 그런데 농가의 난방비 부담을 덜어주면서 동시에 수확량을 늘려주는 기술이 개발돼 눈길을 끌고 있습니다. 허준원 기자입니다.
【 기자 】
진주에 있는 경남도농업기술원
내부의 한 재배 시설.
작물들 사이에 놓인
배관에서는
시설 난방을 위해
뜨거운 바람이 나오고 있는데,
배관 끝에 달린
금속 구조물이 눈에 띕니다.
농촌진흥청과
한국농업기술진흥원이
진주에 있는 농업용 설비 전문 회사와 개발한
배관입니다.
[S/U]
농가에서 보편적으로 사용하는
기존 난방 배관은
난방기에서 멀어질 수록
온도가 떨어집니다는
단점이 있습니다.
그런데 새로 개발된 이 배관은
바람을 끝까지 보낸 뒤
다시 돌아오게 만들어
열 손실을 줄였습니다.
/
열 손실을 줄이는 방식도
다양합니다.
배관을 겹쳐 멀리 가는
바람의 온도를 유지시키는가 하면,
바람이 나오는 구멍의 갯수를
거리에 따라 조절하는 방식도 있습니다.
또,
커튼처럼
시설 하우스의 양쪽 벽면에 달아
바깥의 냉기를 차단하면서
동시에 난방이 되는
커튼형 배관도 있는데,
직접 사용해 본 농가에서는
난방비 절감 효과를
확실히 체감했다고 밝혔습니다.
[ 장규식 / 시설고추 농가 : (커튼형 배관이 없던) 그때하고 비교하면 일단 기름을 한 차례 넣었을 때 기존에는 한 15일 정도 갔었는데 지금은 20일 정도... 그러니까 그 정도로 드러나게끔 차이가 나니까 (도움이 되죠.) ]
농진원에 따르면
개발된 기술을 시범 사용한 농가의
난방비는 13% 정도 줄었고,
수확량은 약 17%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농진원은
농가에 실질적으로 도움을 줄 수 있는
기술 개발을 위해
관련 기업들을 적극 발굴하고
지원하겠다고 밝혔습니다.
[ 최우주 / 한국농업기술진흥원 부산농식품벤처창업센터장 : 현재 농식품벤처창업기업의 육성기업을 모집하고 선발하는 과정에 있는데요. 이렇게 훌륭한 벤처창업기업들을 지원해서 농가가 소득도 많이 창출할 수 있고 에너지 절감도 할 수 있는 그런 부분들에 저희가 기여할 수 있도록 하겠습니다. ]
딸기와 잎채소 등
각종 시설 재배가
많이 이뤄지고 있는 서부경남에
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되는 신형 난방 기술.
해당 기술들은
시설 하우스 뿐만 아니라
매년 이상기온 피해를 호소하고 있는
사과나 배 같은 노지 과수원에도
시범 설치될 예정입니다.
SCS 허준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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