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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 <데스크시선> 산업단지 복합문화센터, 1년 돌아보니..

2024-10-25

박성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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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020년을 기점으로 20년 이상된 노후산업단지를 활성화해보자는 움직임이 있었습니다. 이를 통해 만들어진 것이 산업단지 복합문화센터인데 우리 지역 상황은 어떤지 데스크시선을 통해 짚어봅니다. 박성철 기자 나와있습니다. 안녕하세요 (안녕하세요)

Q. 박기자, 노후산단 활성화 사업 어떤 방식으로 진행됐는지부터 살펴볼까요

두가지 방법을 썼는데요. 하나는 시설을 개선하는 재생사업이었고, 다른 하나는 구조고도화사업이었습니다. 시설개선은 말그대로 기반시설을 정비하는 것이고요. 구조고도화사업은 기업과 근로자를 둘러싼 다양한 환경을 개선하는 사업입니다. 구조고도화 사업의 주가 되는 것은 다양한 문화 프로그램을 통해 근로자를 비롯한 시민들의 문화여가를 증진하는 것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Q. 오늘 짚어볼 부분이 구조고도화사업인데, 우리지역 상황은 어떤가요

네, 이 사업을 하려면 일단 센터 격인 건물이 필요한데 그 건물을 '복합문화센터'라고 명명을 하고 있습니다. 센터를 거점으로 좀 전에 말씀드린 다양한 프로그램이 진행되는 것이죠. 우리지역인 서부경남에서도 진주와 사천에 각각 센터가 생겼습니다. 정부와 경남도가 진주의 상평산단과 사천의 제2일반산단을 노후산단으로 분류해 지원한 것인데 수십억 원 국비와 시비가 투입돼 지난해 중순 각각 두 지역에 복합문화센터가 들어서게 됐고 하반기 운영을 시작했습니다.

Q. 그렇다면 센터가 본격적인 운영을 시작한지 1년 정도 된 시점인데요. 근로자와 시민들에게 어떤 프로그램을 제공하고 있나요

결론부터 말씀드리면 진주와 사천, 차이를 보입니다. 먼저 사천의 상황을 보면 현재까지 자체적인 프로그램을 운영하지 못했습니다. 개관 이후 1년 가까운 시간이 흘렀지만 건물엔 세탁업체 단 한 곳만이 입점했고 프로그램도 제대로 운영되지 못하다보니 센터를 통해 산단 활성화를 기대했던 인근 주민들도 실망하는 눈칩니다.

▶인터뷰 : 사천 제2일반산단 인근 상인
시장님도 와서 오픈식도 하고 하셨는데 실질적으로 문화센터의 활용이 전혀되고 있지 않으니까 여기 계신 근로자분들이 굉장히 많이 서운해하시죠. 대체 여기는 뭐 하는 곳이냐... //

그나마 최근에 사천문화재단이 공모사업을 따내 한지공예와 같은 공작수업과 노래교실 등 두 어개 강좌를 개설했는데 이 강좌 진행을 센터에서 하기로 해 대관업무에서 성과를 내긴 했습니다.

이에 반해 진주 상평산단센터에는 10개 이상의 프로그램이 돌아가고 있습니다. 문화아카데미라는 이름으로 줌바댄스, 필라테스, 가죽공예, 모던만화 등 한달에 15,000원 정도의 수강료로 배울 수 있는 프로그램들이 진행되고 있고 시가 정부 공모로 따낸 프로그램들 전시, 공연, 연기 수업 같은 것들이 있습니다. 이런 전문성 있는 프로그램은 외주인력을 활용해 운영하고 있습니다.

Q. 비슷한 시기에 같이 예산도 따냈고 모두 지난해 완공해 운영에 들어갔는데 무엇이 이런 차이를 불러왔다고 보십니까

여러 이유가 있을 수 있겠지만 가장 큰 차이는 운영 주체로 보여집니다. 진주시는 기업통상과에서 직접 복합문화센터 실무적인 업무를 보면서 전반적인 관리를 하고, 정부 공모에도 참여하고 있는 반면, 사천시는 민간업체에 운영 전반을 맡긴 겁니다. 사천시 산단 복합문화센터의 위탁을 받은 기관은 사천 제2일반산단 협의회인데 앞서 보신대로 지금껏 자체적인 강좌를 하나도 개설하지 못했습니다. 강좌 개설을 시도했지만 신청자가 10명에도 미치지 못해 불발됐다고 설명하고 있지만 운영 1년이 지난 시점에서 이런 설명은 좀 궁색하지 않나 보여집니다.

Q. 앞으로 두 산단복합센터, 어떻게 운영될 것으로 보이나요

진주 상평산단 센터의 경우 양질을 프로그램을 좀 더 갖춰나가면 될 일이지만 사천의 경우는 큰 변화가 예상됩니다. 사천시가 사천산단복합센터 일부를 창원대 우주항공캠퍼스로 활용하게 하겠다는 계획을 세웠기 때문인데요. 이렇게 되면 2028년 10월까지 맺은 위탁계약도 수정이 불가피해질 것으로 보입니다. 또 결과적으로 이를 통해 사천에 우주항공 관련 인적 인프라가 확대되는 것은 반길 일이지만, 대학에 센터 건물을 내줌으로써 당초 시민과 근로자 문화욕구 충족을 위해 지은 시설을 시작도 못해보고 다른 용도로 변경하게 된다는 점은 아쉬울 수밖에 없습니다.

Q. 네 박기자, 개관 1년을 맞은 두 지역 산업단지 복합문화센터 현황 잘 들었습니다. 지자체 등 센터 운영주체들이 숙고할 부분이 있을 것 같습니다. 수고했습니다.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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