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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마트폰R) 콜라처럼 변한 백전면의 하천..원인은 사과농장

2021-05-03

양진오 기자(yj077@sc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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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 함양군 백전면의 한 마을에서 농업용수로 활용하는 하천이 시커먼 오염수로 뒤덮였습니다. 주민들은 3~4년 전부터 이런 일이 반복됐다고 말하는데요.
(여) 하천 상류지역에 위치한 농장에서 나온 폐수라고 하는데, 어떻게 된 일인지 양진오 기자가 스마트폰을 들고 현장을 찾았습니다.

【 기자 】
마을 하천에
시커먼 오염수가
섞여있습니다.

마치 콜라처럼
변한 모습인데,
한눈에 보기에도
오염 정도가 심각합니다.

하천 하류의
배수관에서도
똑같은 오염수가
넘실거립니다.

그 범위도
상당히 넓은데,
수위가 낮아진
하천의 맨 아래쪽까지
시커먼 물로 뒤덮였습니다.

S/U : 오염 물질이 흘러나온 것으로 추정되는 곳은 이곳 사과농장의 액체비료탱크입니다. 주민들은 같은 문제가 3~4년 정도 반복됐다고 지적하고 있습니다.

탱크 아래로 이어진
배수관엔
폐수가 받아지고 있는데,

마을 주민들은
그곳에 오염 정도를
측정하기 위한 장비까지
설치해둔 상탭니다.

▶ 인터뷰 : 백전면 마을주민 / (음성변조)
- "그날 사고 나는 날 하루 그랬다는데, 우리가 몇 년 전부터 수질검사도 하고 그랬거든요. 한 3~4년 전에도 그랬고"
▶ 인터뷰 : 백전면 마을주민 / (음성변조)
- "지난해에도 우리 주민이 한 사람이 올라가서 이야기를 하니까 괜히 어디 축사 핑계나 대고..."

몇 년 동안
같은 문제가 반복되자
결국 주민들은
비료탱크 철거를 위한
공증을 받기로 했습니다.

백전면사무소의 중재를 통해
기한을 정해 오염물질을
모두 정리하겠다는 확약을
받은 겁니다.

다만, 비료탱크 규모가 워낙 크고
안쪽에 있는 비료의 양도 상당해
완전히 처리하는데는
다소 시간이 걸릴 것으로 보입니다.

▶ 인터뷰 : 백전면 사과농장 주인 / (음성변조)
- "나무에 (퇴비를) 주다가, 집사람이 주다가, 틀어놓고 새참을 주고 온 사이에 땅 속으로 스며들어 버렸어요."
▶ 인터뷰 : 백전면 사과농장 주인 / (음성변조)
- "12월 중에 (철거를) 하기로 했는데, 11월까지 사과를 따고 나면 바로 퇴비를 주고 폐쇄하는 쪽으로 그렇게 해야죠."

[CG]
백전면에서는
지역 과수원과 농지의
오염수 배출에 대한 점검을
강화하기로 했습니다.

또 해당 과수농가의
협약사항 이행 여부도
수시 점검하겠다고
밝혔습니다.//

모내기철 흘러나온 오염수로
한바탕 소동이 벌어진 백전면.

마을주민들은
행정기관의 중재로
문제가 원만히 해결되길
기대하고 있습니다.
SCS 양진오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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