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획R-2) 작은 학교 살리기 '민관학 협력' 필수..지속성 과제
활용이 어려운 폐교가 증가하는 가운데, 이를 막기 위해 작은 학교를 살리자는 목소리가 나온다는 소식 앞서 전해드렸죠 서부경남에는 그 성공 사례인 함양 서하초가 있는데요. 작은 학교를 살리기 위한 필요조건은 무엇이고 어떤 과제가 남았는 지 알아봤습니다. 김연준 기자의 보도입니다.
【 기자 】
지난 2019년 다니는 학생이
14명에 불과했던
함양군 서하초.
6학년 4명이 졸업할 예정인데,
신입생도 없어 폐교 위기에
처해있었습니다.
그런데 학교와 지역주민,
향우와 동문이 힘을 합쳐
학교 살리기에 나서자
상황이 바뀌었습니다.
빈집 알선과 일자리 연계,
특성화 교육 등을 내세워
전국 단위의 학교 입학 설명회를
열었는데 140여명이 몰렸고,
전교생이 두 배 넘게 증가했습니다.
▶ 인터뷰 : 신귀자 / 서하초등학교 교장 (지난 2020년)
- 대도시에서 복잡하게 생활하는 학부모들이 농촌으로 가고 싶어 하는 마음을 이 갖고 있지만 어떻게, 어떤 곳으로 가야 할지 막연히 걱정만 하고 있다가 저희 학교처럼 이렇게 보도를 통해서 알게 되니까 찾아오시고...
민간 차원에서 시작한
활동은 각 기관의 지원으로
확대됐습니다.
서하초를 중심으로 아파트와
각종 시설이 들어섰고,
마을에 활기가 돌았습니다.
이같은 서하초의 민관학
협동 사례는 작은 학교 살리기의
성공 모델로 자리잡았고,
도교육청의 사업으로도 추진돼
효과를 보고 있습니다.
[S/U]
함양 유림초등학교는
작은 학교 살리기 사업
선정 1년만에 학생 수가
12명 증가하는 성과를
냈습니다.//
[CG]
문제는 지속성입니다.
모범사례인 서하초는 학생 수가
지난 2022년 30명 선이
무너진 데 이어
20명대도 위태로운 상황입니다.
//
유림초도 현재는 추진
당시보다 학생 수가 5명
줄었습니다.
전문가들은 전입 온
학부모들이 도시와 다른 교육
방식·문화에 적응하지 못해
지역을 떠나는 사례가
부지기수라고 지적합니다.
그러면서 이주민 중심으로
마을 공동체를 조성해
이를 극복하고 있는 남해 상주의
동고동락협동조합 등의
사례를 참고해 볼 필요가 있다고
조언합니다.
▶ 인터뷰 : 최승제 / 지역재생연구소장
- 그 지역에 일종의 공동체가 형성되지 않고, 그분들이 또 학부모들이 떠나버릴 수 있는 조건들이 돼버리면 오래 못 가는 거죠. 그 지역의 주민들과 같이 정착해나가는 사례들도...
정주환경도 여전히 풀어야
할 숙제입니다.
당장 동네에 아이가 아플때
갈 소아응급실이 없고,
이주 학부모에게 제공해준다던
공공임대주택은 조건이
까다로워 입주 자체가 어렵다는 겁니다.
진학할 수 있는 중학교와
고등학교의 선택지가 적어
거창으로 이주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 인터뷰 : 김우성 / 함양군 서하면
- LH에 사는 애들은 가까운 곳이 여기서 4km 떨어진 서상 중고등학교를 가게 되는데... 거창이라든지 다른 지역으로도 고등학교나 중학교를 옮기는...
한편 교직원들이 업무 부담을
우려해 작은 학교 살리기
자체를 시작조차 못하는
지역도 많습니다.
▶ 인터뷰 : 장원 / 전 서하초 학생모심위원장
- 그 지역에 아무런 연고도 없고, 굳이 업무만 많아지는데, 학교 살리기에 동참해야 되느냐 이런 생각을 하고 있는 분들이 많아서...
지역 소멸 위기 속
사라져가는 마을에
활력을 불어넣어주는
작은 학교.
이를 살리기 위한
노력이 반짝 효과에
그치지 않도록
돌아봐야할 시점입니다.
SCS 김연준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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